내가 사과 세 알만한 꼬마였을 때
난 사나이가 되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치곤 했다네.
"난 알아. 난 알아. 난 다 알고 있다고!"
그것이 시작이었고.
그때가 바로 인생의 봄.
하지만 열여덟 살이 되었을 때 난 또다시 말했다네.
"난 알아. 이번에는 진짜로 알아."
그리고 오늘.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날들 중에
내가 수 없이 걸어온 길들을 되돌아보네.
그 길들이 어디서 와서
어디로 가는지 난 아직도 알지 못하네.
스물다섯 살 무렵 나는 모든 걸 알았었지.
사랑과 열정 삶과 돈에 대해.
그중에서도 사랑에 대해서라면 모든 걸 다 해봤다네.
생의 한가운데서 난 또 다른 배움을 얻었다네.
내가 배운 것은 서너 마디로 말할 수 있다네.
어느 날 누군가 당신을 사랑하고 날씨마저 좋다면
"정말 날씨 한번 좋다"라고밖에 더 잘 말할 수 없다는 것을.
생의 가을 녘에 들어선 내게 아직도 삶에서 경이로운 것은
그토록 많았던 슬픈 저녁들은 잊히지만
어느 행복했던 아침은 결코 잊히지 않는다는 것.
젊은 시절 내내 "난 알아"하고 말하고 싶었지만
그 답을 찾으면 찾을수록 알게 되는 건 더 적었다네.
지금 내 인생의 괘종시계가 60번을 울렸고
난 아직 창가에 서 있지.
밖을 내다보면서 난 자문해 보내.
그리고 이제야 난 알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네.
삶과 사랑. 돈과 친구들. 그리고 열정에 대해.
그것들이 가진 소리와 색에 대해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을.
이것이 바로 내가 알고 있는 것의 전부.
하지만 바로 그것을 난 또 알고 있다네.
-장가방-

' 좋은글 모음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부부 사랑을 키우는 11가지 기적의 말 (0) | 2012.04.25 |
|---|---|
| 현명한 사람 (0) | 2012.03.29 |
| 무덤들 사이를 거닐며 (0) | 2012.03.04 |
| 내가 스물한 살 때 (0) | 2012.03.03 |
| 나는 세상을 바라본다 (0) | 2012.02.28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