본문 바로가기

고정희·김승희·문정희詩

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/ 김승희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 

가장 낮은 곳에

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

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.

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

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.

 

그런 착한 사람이 모여사는 섬,그래도

그런 착한 사람이 모여사는 섬,그래도

 

누구나 다 그런 섬에 살면서도

세상의 어느 지도에도 알려지지 않은 섬.

그래서 더 신비한 섬.

그래서 더 가꾸고 싶은 섬,그래도

그대 가슴속의 따스한 미소와 장미빛 체온.

이글이글 사랑과 눈이 부신 영광의 함성.

 

그래도 라는 섬에서

그래도 부등켜 안고

그래도 손만 놓지 않는다면

언젠가 강을 다 건너 빛의 땟목에 올라서리라

어디엔가 걱정,근심 다 내려놓은 평화로운

그래도 거기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.

'고정희·김승희·문정희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돌아 가는 길 / 문정희  (0) 2011.10.07
찔레 / 문정희  (0) 2011.09.01
오 십 세 / 문정희  (0) 2011.09.01
관계  (0) 2011.06.26
* 편안한 사람 *  (0) 2009.12.29